베이스바리톤

베이스바리톤

베이스의 저음뿐 아니라 바리톤 음역까지 소화하며, 힘과 민첩성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가수가 필요할 때 오페라 작곡가들은 베이스 바리톤을 찾습니다. 베이스 바리톤이 지닌 풍부한 목소리는 베이스처럼 어둡지 않고, 바리톤처럼 귀에 익숙한 느낌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오페라에서 단순 악역 이상의, 대사가 많고 복합적인 남성 캐릭터는 보통 베이스 바리톤이 맡습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Le Nozze Di Figaro(피가로의 결혼)'의 재치 있고 진지한 남자 주인공 피가로 역이 바로 베이스 바리톤입니다. 비제의 'Carmen(카르멘)'에서 여성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에스카미요, 푸치니의 'Tosca(토스카)' 속 명석한 악당 스카르피아 남작도 같은 이유에서 베이스 바리톤이 담당합니다. 오페라 콤비로 유명한 극작가 윌리엄 슈웽크 길버트와 작곡가 아서 설리번은 베이스 바리톤에게 우스꽝스러운 역할을 맡겼습니다. 바그너의 음악극 'Der Ring des Nibelungen(니벨룽의 반지)' 속 문제 많은 신 보탄, 오페라 '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뉘른베르크의 명가수)'에 나오는 명가수 한스 작스 등 도덕적으로 갈등하는 복합적인 인물은 베이스 바리톤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역할이죠. 베이스 바리톤의 배역을 뛰어나게 소화하려면 강인한 체력과 심오한 심리적 통찰이 필요합니다. 테너나 소프라노같이 외적인 화려함은 없지만, 베이스 바리톤은 오페라의 머리이자 심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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