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조지아 태생의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Khatia Buniatishvili)는 6살의 어린 나이부터 협연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재능 있는 어린 시절을 거쳐 2000년대에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죠.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를 꼽는 그는 연주 스타일도 아르헤리치처럼 강렬합니다. 리스트(Liszt)의 작품을 연주한 2011년 데뷔 앨범에는 화려하고 강렬한 그의 피아니즘이 잘 드러납니다. 그런가 하면 쇼팽(Chopin)과 같은 서정적이고 내밀한 작품에서도 강점을 보여주죠. 또 정치나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데도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가 가진 인간에 대한 애정은 앨범의 구성과 작품을 보는 시각에 영향을 미칩니다. 'Motherland'에서 'Kaleidoscope', 'Labyrinth'에 이르기까지, 부니아티쉬빌리는 앨범을 통해 다양한 음악 세계로 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앨범을 개인적인 선언으로 여깁니다. 바흐(Bach), 쇼팽, 에리크 사티(Erik Satie), 존 케이지(John Cage) 등 다양한 클래식 작곡가뿐 아니라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세르쥬 갱스부르(Serge Gainsbourg)의 음악까지 한 앨범에 담아내는 독특한 시각은 청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