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ath Full of Ecstasy

A Bath Full of Ecstasy

Hot Chip의 보컬 Joe Goddard는 Apple Music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저희 밴드에게는 '좋아, 이 곡이 좋기는 한데 이걸 더 수준 높은 곡으로 만들 수 있으니 그렇게 해보자.'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Joe Goddard와 Alexis Taylor, Al Doyle, Owen Clarke 그리고 Felix Martin으로 구성된 밴드 Hot Chip은 일곱 장의 앨범을 낸 시점에서 The xx 및 Sampha의 음반을 제작한 경력이 있는 프로듀서 Rodaidh McDonald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프랑스 뮤지션 Philippe Zdar의 힘을 빌려 이전에 도달한 적 없는 새로운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도전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 "프로듀서들은 저희에게 엄청나게 과감한 시도를 하라고 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저희가 익숙하게 생각하던 범위의 음악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해 볼 것을 제안했는데요, 저희에게는 정말로 유익하고 발전적인 조언이었어요."라고 Joe Goddard는 말한다. A Bath Full of Ecstasy는 외부로부터의 조언을 받아들이기로 한 결정이 옳은 것이었음을 보란 듯이 입증하는 앨범이다. 어딘지 구슬픈 분위기를 띤 팝 멜로디가 클럽 뮤직의 요소와 어우러진 Hot Chip만의 장점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지금까지 선보인 앨범 중 단연코 가장 밝은 색채를 띤 수준 높은 앨범을 탄생시켰다. 그 과정에서 Katy Perry와 핫 소스, 그리고 Alexis Taylor의 장모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각 트랙에 깃들어 있는 앨범 제작 과정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Melody of Love" Alexis Taylor: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가 전하는 메시지를 따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그 소리 속에 담긴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찾을 것이라는 내용이죠. 모든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보편적인 문제인 동시에 개인적인 고민이기도 해요.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곡이죠.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어떤 존재와 이어지는 것에 관한 노래에요." Joe Goddard: "처음에는 보컬이 없는 상태에서 연주해 보았어요, 노래가 아닌 상태였죠. 그런데 'The Mighty Clouds of Joy'의 가스펠 트랙에서 샘플링한 부분을 찾아서 들려주니 Alexis가 바로 반응을 보였고 근사한 노랫말을 썼어요. Rodaidh는 일을 할 때 굉장한 집중력을 보여주는 사람이에요.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의 T-1000 같아요. '좋아요, 우린 이 부분을 이렇게 할 거예요. 그리고 이것, 이것, 이것을 씁시다.' 그리고 그는 쓸만한 부분을 바로 조합해냈어요. 정말 좋은 제안이었어요." "Spell" Alexis Taylor: "이 곡은 상대방을 유혹하는 노래지만 누가 더 주도적인 입장에 놓여있는지, 누가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끄는 쪽인지, 누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지 분명하지 않아요." Joe Goddard: "Alexis는 놀랍도록 뛰어난 작사 작곡 실력을 지녔어요. 가수 Prince를 너무나 좋아해서 Prince가 그랬던 것처럼 좀 더 관능적이고 섹시한 방향으로 한 발 더 나아가는 경향이 있죠. 그럴 때 굉장히 좋은 성과를 보여줘요. 제가 볼 땐 Alexis의 천성이 그런 쪽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말이에요. 며칠 정도 Katy Perry와 함께 녹음 스튜디오에서 작업할 기회가 생겼을 때, 저희는 짤막한 데모 음원을 잔뜩 준비해서 그녀에게 들려주었어요. 이 곡의 도입부도 그중의 하나였어요. 제 생각엔 Alexis에게는 Katy Perry를 위한 곡을 쓴다는 것이 더욱 자유롭게 창작하는 데에 큰 동기 부여가 되었을 것 같아요." "Bath Full of Ecstasy" Alexis Taylor: "이 곡은 왕국을 멸망을 막기 위해 밴드 멤버 다섯 명 중 한 사람을 컨트롤하는 가상의 게임에 관한 노래에요. 왕국을 파멸로 이끄는 저주에 걸려 영토 곳곳에 흉조가 깃들고 백성들은 더 이상 색깔을 알아볼 수도 없고 음악을 들을 수도 없을 정도로 피폐해졌어요. 거품 목욕 요정과 마법의 마이크, 그리고 모험 도중에 만난 친절한 이방인들의 도움을 받아 밴드는 저주를 깨는 숨겨진 단서를 찾기 위한 다섯 가지의 흥미진진한 탐험을 완수해야 해요." "Echo" Joe Goddard: "이 곡의 데모 음원은 Katy Perry와 함께한 녹음 세션을 위해 준비했던 것이었어요. 저희는 The Neptunes의 음악과 비슷하면서 Pharrell Williams 스타일이기도 한, 단순한 베이스 라인과 드럼 사운드가 있는 힙합 스타일의 곡을 만들어 보려고 시도했어요. 노랫말 내용은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자는 이야기예요." Alexis Taylor: "원래는 'Hot Sauce'라고 불렸던 곡이에요. 제 친구이자 전설적인 스틸 드럼 연주자 Fimber Bravo가 직접 만든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핫 소스에 관한 노래였어요." Al Doyle: "이 곡에서 Philippe Zdar가 말하는 '공기'라는 개념이 빛을 발했어요. 거대한 공간적인 공백을 두어서 곡에 들어가는 음파의 종류를 확 줄여버리는 것인데요, '우와, 이러면 소리의 간격이 너무 뜨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그렇지만 그 결과 굉장히 강렬한 효과를 내는 솜씨 좋게 빚어낸 사운드가 탄생했죠." "Hungry Child" Joe Goddard: "이 곡은 간절히 원하고 집착하지만 사랑받지 못하는 마음에 대한 것이에요. 소울 음악과 디스코 음악의 전형적인 테마인데, 저는 그런 느낌을 살리고 싶었어요. 그런 절절한 사랑을 노래하는 디스코 음반을 아주 좋아해요. Jamie Principle이나 Frankie Knuckles의 음악이나 Round Two의 멋진 딥하우스 곡 'New Day'처럼 절절하게 집착하는 우울한 러브송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Alexis Taylor: "저는 이 곡에서 멜로트론을 연주와 코러스 부분을 맡았어요. 짧은 시간 동안에 일어난 일이 어쩌면 일생을 좌우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코러스 부분을 만들었어요." "Positive" Alexis Taylor: "이 곡에는 집이 없어 노숙하는 처지, 질병으로 고통받는 것, 공동체의 소중함, 친절을 베푸는 것 또는 무관심, 사랑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어요. 이런 내용을 다루는 것과 더불어 현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관계를 노래하고 있는 슬픈 곡이에요." Joe Goddard: "굉장히 모던한 느낌의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유로랙 신시사이저를 아주 많이 사용한 곡이죠." "Why Does My Mind" Alexis Taylor: "글래스고 출신의 밴드 V-Twin의 Jason McPhail이 저에게 빌려준 Alex Chilton의 기타로 만든 곡이에요. 생각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에 관한 노래예요." Al Doyle: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 중에서 만들어 둔 지 오래된 곡에 해당되죠. 꽤 오랜 시간 동안 묵혀 둔 곡이고 Alexis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의 하나예요. 앨범에 이런 부분이 있어서 Alexis는 흡족했을 거예요. 사색의 시간을 주는 곡이거든요." "Clear Blue Skies" Joe Goddard: "앨범 녹음이 70퍼센트 정도 완료되었을 때 이미 수록될 것이 정해진 부분과 잘 어울릴만한 음악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차분한 드럼 머신 사운드였어요. Brian Eno의 'St. Elmo’s Fire'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곡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우주가 얼마나 거대한지를 생각하다 보면 작은 일 하나하나의 의미를 곱씹어 보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죠. 저는 그런 것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생각해요. 이 곡이 담고 있는 의미가 바로 그런 것이에요." "No God" Alexis Taylor: "제 장모님께서 노래하신다고 생각하며 쓴 러브송이에요. 장모님께서 텔레비전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전하실 때를 염두에 두고 만든 곡이었지만, 결국 장모님께 전달되지 못했어요. 처음 의도했던 것과는 달리 신을 향한 사랑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사랑을 노래하는 환희에 찬 곡으로 바뀌었어요." Joe Goddard: "코러스 부분과 주요 멜로디 부분이 아주 심플한 팝 음악 스타일이에요. 듣다 보면 ABBA의 음악처럼 들리기도 해요. 생소함과 진부함 사이에서 딱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흥미로운 곡으로 프로듀싱하려고 고심했어요. Andrew Weatherall이나 Primal Scream의 음악과 흡사한 휴양지의 댄스파티에서 흘러나올만한 하우스 음악 분위기를 내고 싶었죠." Owen Clarke: "약간 레게 음악 느낌이 나요. 테크노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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