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곡을 만드는 아이돌이 흔해진 시대라지만, 그룹 Stray Kids가 부여받은 역할은 좀 더 실험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획사 주도하에 멤버를 꾸린 후 그 가운데 작곡 능력이 있는 이에게 곡을 맡기는 것과 달리, JYP는 당시 7년 차 연습생 방찬에게 직접 팀을 꾸려보라는 의외의 제안을 건넵니다. 이런 과정으로 태어난 Stray Kids는 싱글 'Hellevator'(2017), 프리 데뷔 앨범 'Mixtape'(2018)를 거쳐 대망의 데뷔 앨범 'I am NOT'(2018)까지의 여정을 직접 만들어갔죠. Stray Kids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방찬이 소속된 프로듀싱 팀 3RACHA를 중심으로 보컬, 댄스 멤버를 포함한 8인조로 데뷔한 그룹은 신인의 솜씨라고는 믿기 힘든 촘촘한 구성의 앨범으로 데뷔작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다수의 미니앨범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나가던 그룹은 2019년 'Clé 1 : MIROH'를 통해 이제는 Stray Kids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마라맛' 사운드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격렬한 사운드와 실험적인 구성 등 K-Pop의 온갖 자극적인 요소를 대표하는 이 단어는 이후 '神메뉴'와 'Back Door'(2020), 'Thunderous'(2021) 등을 통해 완성됩니다. 음악적 성장뿐 아니라 팬덤도 갈수록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에 힘입어 두 번째 정규 앨범 'NOEASY'는 소속사 JYP에 창사 이래 최초의 밀리언 셀러 앨범이라는 큰 선물을 선사했죠. 4세대 K-Pop 아이돌을 대표하는 '마라맛'이 본격적으로 얼얼해지는 건, 지금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