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클렘페러

지휘자 Otto Klemperer는 작곡가 Gustav Mahler에 의해 발탁되었습니다. 견고함이 특징인 그의 음악은 음표 한 개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 꼼꼼한 성품에서 기인합니다. 그가 녹음한 Mahler 음반 중 'Das Lied von der Erde(대지의 노래)' (1967)는 오늘날까지 명반으로 일컬어지죠. 1885년 독일에서 태어나 프랑크푸르트 음악원과 베를린의 슈테른 음악원에서 공부한 Klemperer는 Mahler의 음악에 깊이 빠져 있었습니다. Mahler의 'Symphony No. 2(교향곡 2번)'를 피아노 독주용으로 편곡할 정도였죠. 그의 악보에 감탄한 Mahler는 직접 추천서를 쓰는 등 Klemperer의 실력을 높이 샀습니다. Mahler의 추천으로 1907년 프라하 국립 오페라 극장의 부지휘자와 합창 지휘자로 임명된 Klemperer는 이후 함부르크 슈타츠오퍼, 쾰른 오퍼 등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입지를 다졌습니다. 1933년 나치 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Klemperer는 Los Angeles Philharmonic의 수석 지휘자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Beethoven, Brahms 등 고전파 작곡가의 작품을 조명하는 한편, Schoenberg와 같은 동시대 작곡가의 작품도 초연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던 Klemperer는 1952년 EMI와 계약을 맺고 프로듀서 Walter Legge와 함께 음반을 발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1959년 Legge는 자신이 창단한 Philharmonia Orchestra의 종신 수석 지휘자로 그를 임명해 이후 많은 작품을 녹음했죠. 주로 고전파 작곡가들의 작품을 Otto Klemperer의 대표 음반으로 평가하지만, Anton Bruckner의 작품을 담은 음반도 명반으로 인정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