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 그로페

클래식과 재즈 사이에 가교를 놓은 편곡가이자, 미국적인 광대함이 돋보이는 작품을 쓴 작곡가. 1892년 뉴욕에서 태어난 Ferde Grofé는 미국 클래식과 재즈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이자 지휘자, 멀티 악기 연주자입니다. Grofé는 어린 시절, 가수였던 아버지와 첼리스트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수많은 악기와 음악을 접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무도회장에서 일하며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신만의 재즈 밴드를 이끌기도 했죠. 그러던 중 1920년부터 저명한 악단장 Paul Whiteman의 밴드에서 피아니스트 및 편곡가로 일하게 됩니다. 덕분에 빅밴드 편성의 재즈, 즉흥 연주가 결합된 오케스트라에 대한 감각을 갈고닦게 되죠. Grofé는 1924년 George Gershwin의 'Rhapsody in Blue'를 재즈 밴드 버전으로 편곡해 공연했는데, 원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었던 이 곡은 그에 의해 더욱 풍성한 곡으로 거듭났습니다. 이후 Grofé는 미국의 드넓은 자연을 소재로 한 여러 모음곡을 선보였습니다. 'Mississippi Suite', 'Death Valley Suite', 그리고 'Grand Canyon Suite' 등은 대자연의 풍광을 클래식 음악의 선율 속에 생생하게 녹여냈죠. 지휘자와 교육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한 그는 1972년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