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오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원곡을 역주행시킨 아티스트. 바로 정승환입니다. 뛰어난 호소력과 발라드에 최적화된 음색, 풍부한 표현력과 감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죠. 2016년 첫 EP '목소리'는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합니다. 특히, 타이틀곡 '이 바보야'는 정승환의 발라드를 기대하던 사람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죠. 같은 해 발표한 '또 오해영' OST의 '너였다면'까지 큰 인기를 얻으며 정승환은 그의 발라드 시대를 열었습니다. 정승환의 담백한 호소력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깊어집니다. 작곡가 윤일상의 극찬을 받았던 '사랑에 빠지고 싶다'부터 맑고 서정적인 여름 노래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 오래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친구, 그 오랜시간', 아이유의 미발매곡을 불러 SNS에 올렸다가 선물 받게 된 '러브레터'까지. 그의 나이를 믿기 어려울 정도죠. 원곡을 뛰어난 가창력으로 소화하며 화제를 모은 정승환이지만, 그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도 조금씩 드러내고 있습니다. 소설에 대한 감상을 담은 '어린 왕자'를 시작으로 '별'까지, 정승환은 자신의 발라드를 기대하는 이들에게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죠. 실제로 '사뿐'처럼 조금 더 가벼운 노래를 선보인 것처럼 노리플라이, 권진아, 샘 김 등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정승환은 계속해서 음악적 역량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0년대를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로, 또 꾸준히 성장하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새로운 미래가 기대되는 아티스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