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필리프 텔레만

Georg Philipp Telemann은 18세기 독일 바로크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명입니다. 사실 그는 당시 독일은 물론 유럽에까지 널리 알려져 있었으며, 친구인 Bach보다 유명했습니다. Telemann은 3,000곡이 넘는 작품을 쓴 놀라운 다작 작곡가였는데, 칸타타만 해도 1,000곡 이상이며 관현악 모음곡도 1,000곡이 넘습니다. 게다가 거의 모든 악기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았죠.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Telemann이 이탈리아 양식과 프랑스 양식을 조화시킨 당대 독일의 종합 양식을 이끈 선구자였다는 점입니다. 또 그는 떠오르는 시민 계급을 대상으로 음악 연주회와 악보집 출판을 직접 시도해 성공시켰던 선구적인 음악가였습니다. Telemann의 음악은 즐겁고 상쾌하나 깊이가 없는 음악이라는 선입견에 오랫동안 시달렸지만, 20세기 중후반부터 역사주의 연주와 시대악기 운동이 펼쳐지면서 재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독특한 상상력과 여러 나라의 음악 전통을 활용한 다채로운 형식, 유머 감각, 연주자를 배려한 친절한 어법 등으로 널리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당대 기악의 형식을 총동원한 'Tafelmusik(타펠무지크)', 프랑스 음악 형식을 전면에 내세운 'Paris Quartets(파리 4중주)' 등은 지금도 후기 바로크 음악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최근에는 그의 수난곡과 칸타타, 오페라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