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마리아 폰 베버

고전파 시대가 저물어 갈 무렵, 독일 음악계에는 새로운 선구자가 등장합니다. 1786년 북독일에서 태어난 Carl Maria von Weber는 유랑 극단을 운영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오페라를 접했습니다. 훗날 그는 Mozart, Beethoven의 전통을 계승하며 낭만파의 토대를 마련한 작곡가가 됩니다. 그의 악기 사용법은 기악곡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습니다. 특히 돈독한 우정을 나눈 클라리넷 연주자 Heinrich Baermann의 영향으로 다수의 클라리넷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넓은 음역을 넘나드는 Weber의 클라리넷 협주곡과 클라리넷 5중주를 듣다 보면, 독주 악기로서 클라리넷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Weber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건 단연 오페라입니다. 'Der Freischütz(마탄의 사수)'는 1821년 초연 당시 호평을 받으며 독일 국민 오페라로 자리매김합니다. 2년 뒤에는 'Euryanthe(오이리안테)'를 선보였고, 1826년에는 런던 로열 오페라의 의뢰로 'Oberon(오베론)'을 초연했습니다. 또한 이국적인 상상력을 곁들인 피아노곡은 Chopin, Liszt, Mendelssohn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Debussy, Stravinsky도 그를 영향력 있는 작곡가로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