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 멀리는 영국 성공회 전통 음악의 매력에 깊이 빠졌다. 하웰스, 패리, 브리튼과 조나단 도브의 영향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 미국 출신 작곡가의 생기 넘치는 4중 모테트에는 킹스 싱어즈와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이 참여했다. 멀리의 음악은 헨리 6세와 소설가 제이디 스미스, 살만 루슈디 등 킹스 칼리지와 연관된 인물의 세계관을 반영한다. 풍부한 대위법과 작은 배음의 변화에서 킹스 칼리지 예배당의 드라마틱한 음향 효과를 느낄 수 있다. ‘In Later Life’와 ‘A Finer Music’에서는 킹스 싱어즈의 솔로와 짧고 아름다운 악구가 조화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