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제

봄이 오면 아름다운 바다를 품은 도시 통영에 클래식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이곳에서 태어난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며 시작한 통영국제음악제가 매년 열리기 때문이죠. 2002년 첫 음악제에선 윤이상의 관현악곡 '광주여 영원히(Exemplum in Memoriam Kwangju)' 외에도 쇤베르크(Schoenberg)의 '바르샤바의 생존자(Ein Überlebender aus Warschau)' 등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현대 음악을 다루었습니다. 이처럼 초창기에는 음악가 윤이상과 동시대 음악을 조명했습니다. 2010년대는 두 명의 예술 감독이 음악제의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쌓아 올린 시기입니다. 초대 예술 감독으로 독일 지휘자 알렉산더 리브라이히(Alexander Liebreich)가 임명됐고,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네트워크가 확장되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독일 보덴제 페스티벌을 운영했던 플로리안 리임(Florian Riem)이 2014~2020년까지 대표 겸 예술 감독을 맡았습니다. 그가 재직하는 동안 통영국제음악제 소속인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일본, 홍콩 등에서 해외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죠. 창립 20주년을 맞은 2022년,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이 예술 감독을 맡아 통영국제음악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이 음악제는 현대 음악뿐 아니라 고전파와 낭만파 음악을 고루 섞어 균형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작곡가들의 작품도 적극적으로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죠. 통영국제음악제의 빛나는 순간을 담은 단독 공개 플레이리스트 및 음악제에 참여하는 음악가들의 작품을 감상해보세요.

진은숙

진은숙은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작곡가 중 하나입니다. 소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그의 음악은 듣는 이의 상상을 자극합니다. 주제에 맞춰 다채로운 형식을 도입하는 자유로움이 진은숙 음악의 특징이죠. 유럽에서 활동하는 그는 국내 음악계를 위해 부단히 움직입니다. 2006년부터 12년 동안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 작곡가로 활동했고, 현대 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통영국제음악제와 인연이 깊어 2005년에는 상임 작곡가를, 2022년부터는 예술 감독을 맡았습니다. 그의 노력으로 거장 음악가들이 적극 초청되었고, 통영 무대에 오르는 음악 장르는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작곡가 진은숙은 한국과 전 세계의 현대 음악을 연결하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독창적인 레코딩을 감상하며 자유로이 생각의 날개를 펼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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