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2년 설립된 빈 필하모닉(Wiener Philharmoniker)은 1933년부터 단원들의 의견에 따라 오케스트라의 방향을 결정하는 민주적인 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상임 지휘자가 없는 대신 게스트 지휘자를 초청해 함께 작업하죠. 그동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Wilhelm Furtwängler), 브루노 발터(Bruno Walter), 클레멘스 크라우스(Clemens Krauss),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등 출중한 지휘자들을 거치며 흠잡을 데 없는 기교와 감각이 담긴 섬세한 연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설립 초기 브람스(Brahms)와 브루크너(Bruckner)의 교향곡을 초연한 이래, 빈 필하모닉은 오늘날까지 독일-오스트리아 음악에서 특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39년 빈에서 시작한 신년 음악회는 지금도 전 세계 수많은 관객의 이목을 끌며 매년 화제의 중심을 차지합니다. 빈 필하모닉의 실황 공연과 음반이 오케스트라 연주의 우수함과 정교함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만큼 이들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