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ippe Jaroussky는 깨끗하고 고운 목소리를 자랑하는 카운터테너입니다. 카운터테너는 과거 여성을 대신해 고음역을 담당했던 카스트라토의 레퍼토리를 계승하는 성악가죠. Jaroussky는 활발한 공연과 음반 활동으로 고음악의 매력을 알리며, Philippe Jaroussky 아카데미를 설립해 클래식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바이올린을 연주한 Jaroussky는 18세가 되어 카운터테너의 재능을 발견했습니다. 성악은 다소 늦게 시작했지만, 3년 뒤 전문 성악가로 데뷔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는 멜리스마 선율을 화려하면서도 깔끔하게 살려내며, 언제 숨을 쉬는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하게 호흡해 음악의 흐름을 잇는 기술도 훌륭합니다. Jaroussky는 비발디나 헨델과 같은 유명 바로크 작곡가뿐 아니라 카발리, 포르포라, 칼다라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의 작품도 소개합니다. 오페라 'Ombra mai fu - Francesco Cavalli Opera Arias' (2019)에서는 카발리의 오페라 아리아를 알리고, 'Farinelli - Porpora Arias' (2013)에선 포르포라가 18세기 스타 카스트라토 파리넬리를 위해 작곡한 아리아를 노래했습니다. Jaroussky는 카운터테너의 음색을 이용한 새로운 작업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2015년 드뷔시와 포레 등 프랑스 작곡가의 음악에 직접 폴 베를렌의 시를 붙여 'Green - Mélodies françaises' 앨범에 실었습니다. 그는 2002년부터 자신이 창단한 시대악기 단체 Artaserse를 지휘하고, 함께 노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