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스 젠슨

중후한 첼로 소리와 안개 같은 전자음이 어우러진 클라리스 젠슨(Clarice Jensen)의 음악은 듣는 이를 몰입하게 합니다. 그는 현대 음악 작업과 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첼로 사운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첼로를 공부한 클라리스 젠슨은 기존 클래식의 문법을 따르는 대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곡을 시작했습니다. 요한 요한손(Jóhann Jóhannsson), 스타즈 오브 더 리드(Stars of the Lid) 등의 베테랑 아티스트와 공연하며 경험을 쌓은 그는 2018년 1집 'For This From That Will Be Filled'를 통해 첼로 및 드론 사운드를 겹겹이 쌓아 올린 음악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죽음의 개념을 주제로 한 2020년 작 'The experience of repetition as death', 색채 환각을 다루며 사운드의 폭을 확장한 2022년 작 'Esthesis' 등을 발표하며 주목받는 현대 음악 작곡가로 발돋움했습니다. 젠슨은 미국 현대 음악 앙상블(American Contemporary Music Ensemble)의 예술 감독으로도 활동하면서 요한 요한손, 캐롤라인 쇼(Caroline Shaw) 등의 작품을 공연했습니다. 또한 Taylor Swift의 'evermore', Michael Stipe와 Big Red Machine의 'No Time For Love Like Now' 등에서 첼로 세션으로 활약하기도 했죠. 그는 풍성하고 몽환적인 첼로 연주를 바탕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