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는 예나 지금이나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으로 꼽힙니다. 위대한 명가수들이 끊임없이 무대에 오르는 이 극장의 진정한 보석은 오케스트라가 아닐까 합니다. 이 극장의 오케스트라인 Orchestra del Teatro alla Scala di Milano는 오페라 정통 레퍼토리인 Rossini, Verdi, Puccini부터 현대의 Karlheinz Stockhausen까지 수많은 작곡가의 오페라를 초연했습니다. Arturo Toscanini를 비롯해 Victor de Sabata, Claudio Abbado, Daniel Barenboim, Riccardo Chailly 등 명장들이 이 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일했습니다. 명지휘자들과 함께 남긴 여러 전설적인 공연 중에서도 소프라노 Maria Callas와 바리톤 Tito Gobbi가 출연하고 Victor de Sabata가 지휘했던 1953년 'Tosca(토스카)'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명연 중 하나로 꼽힙니다.  Orchestra del Teatro alla Scala di Milano의 또 다른 진가는 단지 오페라 반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콘서트 오케스트라로서 뛰어난 연주와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1982년 이후 콘서트 무대에 설 때는 Filarmonica della Scal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데, 지금까지 꾸준하게 관현악곡을 연주하고 있죠. 1990년대에 지휘자 Carlo Maria Giulini와 녹음한 Beethoven 교향곡 전집은 명반으로 불리며, 2017년부터는 음악 감독 Riccardo Chailly와 함께 꾸준히 음반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