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란드 바이올리니스트 페카 쿠시스토(Pekka Kuusisto)의 'Willows'는 기억과 상실, 그리고 회복을 사유하는 음반입니다. 노르웨이 체임버 오케스트라(Norwegian Chamber Orchestra)와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그는 깊은 개인적 상실을 겪은 이후 녹음된 레이프 본 윌리엄스(Ralph Vaughan Williams)의 '종달새의 비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합니다. 엘렌 레이드(Ellen Reid)의 감정이 응축된 'Desiderium', 캐롤라인 쇼(Caroline Shaw)의 구조가 돋보이는 'Plan and Elevation', 그리고 니코 뮬리(Nico Muhly)의 섬세한 편곡을 샘 아미돈(Sam Amidon)이 노래한 미국 민요까지, 다양한 미학이 하나의 서정적 흐름으로 이어지죠. 쿠시스토는 투명한 음색과 유연한 보잉으로 자연과 기억의 이미지를 정교하게 그려내며, 음악이 연민과 변화의 공간을 어떻게 열 수 있는지 설득력 있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