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와 첼로엔 공통점이 많습니다. 기타는 중저음에서 깊고 풍부한 음색을 드러내고, 첼로는 낮은 음역에서 따뜻한 울림을 전하죠. 하지만 이 둘의 듀오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슈페이 양(Xuefei Yang)과 첼리스트 요하네스 모저(Johannes Moser)는 앨범에서 이 두 악기의 조화를 구현합니다. 'Songs of Joy and Sorrow'라는 앨범명처럼, 시대를 초월한 기쁨과 슬픔의 노래를 모아 들려주죠. 슈페이 양은 뛰어난 기교로 정교한 연주를 선보이는 기타리스트입니다. 앨범 첫 곡인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Arpeggione Sonata)'에서 그는 리드미컬한 연주로 유연함을 부각하죠. 또 마누엘 데 파야(Manuel de Falla)의 '스페인 민요(Canciones populares españolas)'에서는 깔끔한 기교가 더욱 빛을 발합니다. 한편 첼리스트 요하네스 모저는 풍부한 감정 전달이 특색입니다. 이 앨범에서는 특히 아련한 슬픔이 느껴지는 존 다울런드(John Dowland)의 곡에서 그의 표현을 여실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앨범 수록곡 중에서 두 연주자의 완벽한 호흡이 두드러지는 곡은 브라이트 솅(Bright Sheng)의 '세 개의 노래(Three Songs)'입니다. 두 사람은 독특한 중국 민속 리듬을 노련하게 연주하며 통찰력을 보여주죠. 탁월한 테크닉의 기타리스트와 서정적인 감성의 첼리스트가 만나 깊이 있는 앨범을 완성했습니다.
- 플리니오 페르난데스
- 라파엘라 그롬스, 우크라이나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 볼로디미르 시렌코
- 제라드 커즌스
- 브라이스 데스너, 카티아 & 마리엘 라베크, 페카 쿠시스토, 라비니아 메이어, 나디아 시로타, 콜린 커리 & 아나스타샤 코베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