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약 2년여에 걸친 대규모 'Love On Tour'가 막을 내렸을 때, Harry Styles는 갑작스러운 실존적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는 5년 동안 세 장의 솔로 앨범을 성공적으로 발표했고, 특히 2022년 작 'Harry's House'는 그래미와 브릿 어워드에서 동시에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서른 살을 앞둔 시점에서 그는 커리어를 되돌아볼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동안 제가 해온 모든 방식을 점검하는 시간이었어요." Styles가 Apple Music에 말합니다. "오랫동안 어떤 일을 해왔을 때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게 오랫동안 했던 일이라서 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좋아서 하는 건지 다시 물어보는 거죠." 새 앨범 작업을 곧바로 시작하는 대신, 그는 이탈리아로 떠나 풍성한 요리를 맛보고, 커피숍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장거리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베를린에서는 생애 첫 마라톤을 완주했는데, 훈련하는 동안 직접 만든 새로운 데모곡들을 즐겨 들었죠. 이때 들은 데모는 Styles의 네 번째 솔로 앨범인 'Kiss All The Time. Disco, Occasionally.'의 12개 트랙으로 발전했습니다. 이 앨범은 공연, 새로운 친구, 그리고 수많은 춤이 함께했던 그의 느리고 즉흥적인 삶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는 "무대 위에서 댄스 플로어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려면 어떤 음악을 만들어야 할까?"라고 자문했고, 이는 펑키한 베이스라인과 절제된 '포 온 더 플로어(four-on-the-floor)' 비트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베를린의 한사 스튜디오(Hansa Studios)에서 트랙을 녹음하며 Styles는 다시 한번 음악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음악과 떨어져 있는 동안 음악이 무척 그리웠다는 거예요." 그가 이야기합니다. "음악을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워했고, 지금도 여전히 사랑합니다." 이제 아래에서, Harry Styles가 'Kiss All The Time. Disco, Occasionally.'의 주요 트랙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줍니다. Aperture "저에게 'Aperture'는 완벽한 시작처럼 느껴졌습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을 담은 노래거든요. 자신이 모르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빛이 들어올 공간이 생깁니다. 결국 이 앨범에서 가장 자유로운 곡이 된 것 같아요. 길고 장난기 넘치는 노래죠. 이 곡을 완성했을 때, 아직 하지 못한 말을 마침내 다 뱉어낸 기분이었습니다." Coming Up Roses "제가 한 작업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곡이에요. 12월에 크리스마스 곡을 쓰려다 시작된 곡이죠. 두 줄까지는 그렇게 갔어요. 'Tell me your fears/I've turned back the clocks, it's that time of the year(네 두려움을 말해줘/시간을 되돌렸어, 다시 그 계절이 왔네)'. 그러다 곡이 자연스럽게 완성되기 시작했고 크리스마스와는 전혀 상관없는 곡이 되었죠. 저에게 이 노래는 어떤 것이 얼마나 특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랑 노래예요. 무언가가 특별하기 위해 꼭 영원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 삶에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위대한 관계 중 일부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아요. 우리가 관계의 성공을 '얼마나 오래 가느냐'나 '영원함'으로 정의한다면, 그 관계를 통해 자신에 대해 무언가를 배우면서 얻는 모든 아름다움과 긍정적인 면을 부정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Dance No More "베를린에서 처음으로 외출했던 밤이 기억나요. 댄스 플로어 한가운데 서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유로움과 안전함을 느꼈죠. 두 손을 공중에 올리고 눈을 감았는데 얼굴 위로 눈물이 쏟아졌어요. '지금 내가 정말 살아있구나'라고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Carla's Song "제 친구 칼라에 대한 노래예요. 어느 날 친구 집에서 애프터 파티를 기다리다가 칼라가 최근에 Paul Simon의 음악을 알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제가 어릴 때 펍에 살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 4장짜리 CD 체인저 안에 'Bridge over Troubled Water' 앨범이 늘 들어있었거든요. 제가 화음을 즐겨 듣고 좋아하는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일 거예요. 저는 칼라에게 '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들려주었습니다. 그 노래를 처음 듣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마치 누군가가 마법을 발견하는 과정을 보는 것 같았죠. 그 순간, 음악을 만든다는 것이 무엇에 투자하는 일인지 다시금 알게 되었어요. 누군가 제 노래를 듣고 '이 곡이 내 평생의 노래가 될 거야'라고 말해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정말이지 그 이상은 바라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