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로 먼저 두각을 드러낸 미국 싱어송라이터 Tayla Parx의 음악적 근간은 R&B와 소울이다. 그건 그녀가 '힘들고 암울했던 시기에 빛과 희망을 주었던 노래들'이라며 발표했던 일련의 커버곡들과 소울 충만한 보컬,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쫄깃한 그루브만 봐도 짐작 가능하다. 물론 그 자체도 매우 출중하다. 허나 그녀의 진짜 강점은, 그 소울적 요소들을 팝 스타일로 산뜻하게 세공해 대중적 설득력을 높이는 세련된 센스다. 일상적인 이야기와 보통의 감정, 평범한 경험을 섬세하게 포착해 쓴 가사는 그녀의 음악에 더 쉽게 매료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