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개봉작 '엠마'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첫 여성 영화음악가'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은 Rachel Portman. 그는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입지가 좁은 업계에서 도드라진 활약을 펼치는 선구적 인물로, '프리버리지드'(1982)를 시작으로 100편이 넘는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극을 주도하기보다는 보조적 역할에 충실한 음악, 과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며, 목가적이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특히나 잘 연출합니다. 청초하고 온유한 아름다움, 포근한 온기로 가득한 선율을 감상하며 아련하게 번지는 잔잔하고도 선명한 여운을 음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