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가수활동을 병행하는 아이돌 개념 성우가 많지만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성우가 노래를 부른다는 건 다소 생소한 일이었다. '성우계의 미소라 히바리'로 불리는 하야시바라 메구미는 그런 편견을 깨고 멀티 엔터테이너로 활약한, 성우 아티스트의 효시 격인 인물이다. 폭넓은 연기력 뿐 아니라 다채로운 음악성까지 겸비한 그녀는 애니 주제가는 물론 다양한 오리지널 트랙을 선보여 왔는데, 가슴을 끓어오르게 만드는 파워풀한 멜로디부터 감성적인 발라드까지 두루 소화하는 풍부한 표현력, 특유의 명쾌하고 힘 있는 음색은 어느 곡에서나 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