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비온디(Fabio Biondi)가 열한 살에 처음 바이올린을 잡은 후, 이탈리아 클래식 음악의 판도는 바뀌었습니다. 바로크 음악에 매료된 그는 앙상블 유로파 갈란테(Europa Galante)를 결성하고 보케리니(Boccherini), 헨델(Handel), 비발디(Vivaldi)의 작품을 연주하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익숙한 바로크 작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그의 연주는 큰 인기를 끌었죠. 분신과도 같은 유로파 갈란테의 연주에서는 물론, 10여 년간 예술 감독을 역임한 노르웨이의 스타방에르 교향악단(Stavanger Symphony Orchestra)의 연주에서도 비온디의 탁월한 음악적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