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Thug는 2010년대 등장한 가장 급진적인 아티스트 중 한 명입니다. 성적 정체성에 얽매이지 않는 패션 감각과 크게 영향받은 뮤지션인 Lil Wayne과의 논쟁 등, 여러 이슈를 몰고 다니는 Young Thug의 위치를 지탱한 건 바로 그의 음악입니다. 종횡무진 무중력 공간을 떠다니는 듯한 목소리와 틀에 얽매이지 않는 멜로디 라인은 그의 작품에 고유한 매력을 부여합니다. 그를 스타덤에 올린 히트 싱글 'Stoner'엔 이런 그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죠. 데뷔 이래 수많은 믹스테이프를 발표한 Young Thug의 디스코그래피 내에서도 2015년 작 'Barter 6'가 가지는 의미는 특별합니다. 트랙마다 변화무쌍하게 몰아치는 플로우와 감탄을 자아내는 워드 플레이로 그는 싱글 단위의 히트곡은 물론, 탁월한 완성도의 롱테이크 앨범을 만들 수 있는 아티스트임을 증명했죠. Young Thug를 대표하는 또 다른 믹스테이프 'JEFFERY'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시로선 충격적인 앨범 커버와 탄탄한 프로덕션, 경지에 오른 싱잉 랩 퍼포먼스로 그는 정규 앨범 한 장 없이 최고의 플레이어 중 하나로 꼽히게 됩니다. 2019년, Young Thug는 오랜 기다림을 깨고 첫 정규작 'So Much Fun'을 발매합니다. 당대의 랩 스타들을 끌어모은 화려한 객원 라인업과 음악적 감각을 선보인 작품이죠. 형식과 틀에 갇히는 것을 거부하고 대체 불가능한 영역을 구축한 Young Thug의 창작욕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