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Víkingur Ólafsson)은 클래식 음악계에서 참신하고 독특한 개성을 지닌 젊은 연주자로 평가받습니다. 그가 데뷔했을 때 뉴욕 타임스는 '아이슬란드의 글렌 굴드(Glenn Gould)'라고 불렀는데, 이 표현은 어느 곡을 연주하든 자신의 개성을 담아내는 올라프손의 능력에 대한 찬사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바흐(Bach) 편곡이든, 모차르트(Mozart) 협주곡이든, 토마스 아데스(Thomas Adès)나 필립 글래스(Philip Glass)의 현대 음악이든, 언제나 유리처럼 투명하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1984년생인 비킹구르 올라프손은 어머니에게 처음 피아노를 배운 후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공부했습니다. 2017년 영화 '다키스트 아워'의 사운드트랙 앨범과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에서 발매한 필립 글래스의 80세 기념 앨범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어서 발표한 앨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2018)는 그를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앨범 속 바흐 음악의 독특한 편곡과 넘치는 상상력은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이 작품으로 올라프손은 많은 상을 받았죠. 2020년 팬데믹 기간에는 레이캬비크의 텅 빈 공연장에서 매주 연주회를 열어 전 세계 청중과 만나기도 했습니다. 꾸준히 레퍼토리를 확장하며 진화하는 비킹구르 올라프손은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피아니스트로 손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