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카겔

본능을 자극하는 록 사운드와 거침없는 실험 정신. 그리고 이 두 가지가 만났을 때 폭발하는 화학 반응. 이것이 바로 실리카겔의 음악입니다. 진보적인 사이키델릭 록을 구사하는 실라카겔은 2010년대 이후 한국 인디 씬에서 중요한 밴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밴드가 시작된 건 2013년이었습니다. 평창비엔날레에 참가하기 위한 대학 동문들의 모임에서 밴드명을 고민하던 중, 껌 통에서 툭 떨어진 제습제가 이들의 이름이 되었죠. 2015년 첫 EP '새삼스레 돌이켜본 무중력 사슴의 다섯가지 시각'을 내놓았으며, 이듬해 정규 1집 'Silica Gel'을 발매합니다. 얼터너티브 록과 일렉트로닉, 신스팝을 뒤섞은 이채로운 음악과 격정적인 공연을 통해 밴드는 순식간에 주목받았으며, EBS 스페이스 공감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 부문을 수상합니다. 병역으로 인한 공백기를 가진 후, 2020년부터 실리카겔은 팝, 메탈, 전자음악 등 다양한 방향을 탐구했습니다. 그 중 'NO PAIN'은 지금까지의 음악 중 가장 희망적인 메시지와 사운드로 커다란 인기를 끌었습니다. 2023년 EP 'Machine Boy' 또한 독특하고 차별화된 전개로 리스너들의 감각을 자극하죠. 기존 대중음악의 관습을 거부하고 새로운 사운드를 끊임없이 찾아 나서는 실리카겔의 전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