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콘서트 투어 오프닝 무대에 서며 인지도를 쌓아가던 시절, 많은 사람들이 Shawn Mendes에게 무대 울렁증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와닿았던 건 당시 투어 메이트였던 Taylor Swift의 말이었다네요. "'여기 온 사람들은 모두 즐겁게 놀려고 온 거예요. 그거 하나만 기억해요.'라고 했죠. 그 말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공연에 임했어요." 재미는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Mendes의 공연을 본 사람들은 단순히 즐거움만 얻는 것이 아니라 그가 느끼는 온갖 감정을 함께 느끼게 되고, 그의 영혼까지 보게 됩니다. Shawn Mendes는 그렇게 무대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모든 걸 쏟아냅니다. 소울풀함과 부드러움, 와일드함을 동시에 품은 그의 목소리에서 숨김없는 열정과 건강한 에너지를 한껏 느낄 수 있죠. 2018년 정규 3집 앨범 발매를 기념해 가진 Apple Music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치의 거짓도 없이 진솔하게 곡을 쓰고 싶다면, 내가 가진 기억이나 경험, 주변 사람들 얘기를 끄집어내는 수밖에 없어요. 결국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거죠." 그렇습니다.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음악을 쓰는 것, 결국 그게 가장 어렵죠. 분명 어렵지만, Shawn Mendes는 해냅니다. Shawn Mendes는 틴 팝과 어덜트 컨템포러리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포크 팝과 R&B, 댄스 뮤직을 혼합하는 작법은 보통의 십대 스타들이 추구하는 스타일과는 사뭇 다르고, 요즘 추세를 거스르는 감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트렌드를 무시하고 독자적인 노선을 만들어 나갑니다. 그러한 남다른 방향성은 Shawn Mendes를 10대 청소년부터 기성세대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실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아티스트로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1998년 8월 토론토 근교에서 태어난 Shawn Mendes는 6초짜리 커버 영상으로 15살 나이에 처음 세상의 큰 주목을 받게 됩니다. Justin Bieber가 그랬던 것처럼, 그는 경력을 쌓기 위해 커버부터 오리지널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선보였죠. John Mayer나 Ed Sheeran 같이 동경하던 슈퍼스타들을 벤치마킹해 자신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잡아 나갑니다. 첫 앨범 'Handwritten'(2015)을 공개한 건 그로부터 약 2년 후의 일이었습니다. 세간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즉각적이고 거대했습니다. Shawn Mendes는 곧장 성공 가도에 올라섰고, 정규 2집 앨범 'Illuminate'(2016)로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갔죠. 스무 살이 되던 해인 2018년에 발표한 정규 3집 앨범 'Shawn Mendes' 역시 큰 호평을 얻었습니다. 성인 신고식과 같았던 이 앨범에서 그는 불안감이나 성욕 같은 어른스러운 주제를 다뤘지만, 모두가 사랑한 특유의 밝고 진지하며 열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을 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던 히트 싱글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건 세상의 관심을 무시하는 것 같아요. 저는 아침마다 일어나서 '나는 오늘의 나다. 'Stitches'(2015)가 얼마나 히트를 했던 상관없다'라고 스스로를 세뇌시켜요. 세상의 말이나 반응을 되도록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요. 그게 상책이에요. 그래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거든요. 그게 아티스트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