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Renée Fleming의 행보는 언제나 놀랍습니다. Richard Strauss의 오페라 'Daphne(다프네)'나 Schubert, Brahms의 가곡 앨범부터 재즈 앨범 'Haunted Heart' (2005), 뮤지컬 넘버를 녹음한 'Broadway' (2018)까지, 그의 디스코그래피는 다채롭습니다. 감미로운 재즈곡 'You'll Never Know'를 부르며 사운드트랙에 참여한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Fleming은 195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인디애나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고등학교 음악 교사였습니다. SUNY 포츠담 대학교에서 학부 과정을 다닐 때는 재즈 가수를 희망했지만, 예술가곡과 오페라를 향한 열정은 그를 이스트먼 음대와 줄리아드 음악원으로 인도했죠. 본격적으로 성악을 공부한 Fleming은 1980년 초에 아스펜 음악제에서 Richard Strauss의 오페라 'Der Rosenkavalier(장미의 기사)'의 마르샬린 역을 노래했는데, 이후 이 배역은 오페라 가수로서의 Fleming을 대표하는 역할로 여겨집니다. Fleming의 부드러운 음색과 완벽한 집중력, 매력적인 무대 퍼포먼스는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그의 예술성과 업적은 널리 인정받아 그래미 어워드를 수차례 수상했고, 2013년에는 미국에서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가장 높은 영예인 국가예술훈장을 받았습니다. 2014년에는 클래식 음악가 최초로 미국 슈퍼볼에서 미국 국가인 'The Star-Spangled Banner'를 불렀죠. 또 미국 의회 도서관은 Fleming의 앨범 'Signatures' (1997)를 영구 보존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그의 음악이 미국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