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네포무크 훔멜

고전파와 낭만파를 잇는 과도기를 살았던 Johann Nepomuk Hummel. 그는 유행을 따르면서도 시대를 앞서간 인물이었습니다. Hummel의 음악에는 두 시대를 아우르는 우아한 선율의 움직임과 기교적 장식이 담겨있죠. 주로 피아노를 중심으로 작곡 활동을 하며 협주곡과 독주곡, 미사와 오페라를 비롯한 다양한 실내악 작품을 남겼지만, 교향곡은 한 작품도 쓰지 않았습니다. Hummel은 Mozart에 버금가는 건반 신동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재능을 알아본 Mozart는 기꺼이 어린 Hummel의 첫 스승이 되어 무려 2년간 무료로 레슨을 해주었습니다. 음악가의 초석을 닦게 해준 Mozart의 영향은 Hummel 음악 곳곳에서 자연스레 묻어나옵니다. 특히 피아노 협주곡에서 이를 잘 느낄 수 있죠. Mozart와의 공부를 마치고 떠난 긴 유럽 연주 여행은 Hummel에게 어린 거장이란 타이틀을 안겨주었습니다. 빈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빈 궁정악단의 단원이었던 안톤 바이딩거를 위한 작품을 씁니다. 바로 그의 대표작으로 남은 'Trumpet Concerto(트럼펫 협주곡)'입니다. 이윽고 20대의 Hummel은 Haydn의 뒤를 이어 에스테르하지가의 악장을 역임합니다. 그리고 바이마르에서 카펠마이스터로 생애 마지막 20년을 보내며 그곳을 음악과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데 앞장섰습니다. 그는 피아노 교본을 통해 운지법에 혁신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