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trich Buxtehude가 없었다면 Johann Sebastian Bach도 없었을 것입니다. Bach뿐 아니라 독일 바로크 음악에 큰 영향력을 미친 이 작곡가는 오르간 연주자였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의 유년 시절에 관해서는 자료가 많지 않은데, 지금은 스웨덴 영토인 헬싱보리에서 출생했다는 학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Buxtehude의 음악적 성취가 꽃을 피운 곳은 독일의 자유무역 도시 뤼벡이었습니다. 1668년에 그는 거대한 오르간이 있던 뤼벡 마리엔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가 되었죠. 여기서 그는 전임자가 시작했던 저녁 음악회를 뤼벡의 명물로 발전시켰습니다. 이 음악회의 명성은 대단했습니다. 1703년에 청년 Handel이 Johann Mattheson과 함께 방문했고, 1705년에는 젊은 Bach가 그의 연주를 듣기 위해 무려 400km 이상 걸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당시 Bach는 원래 예정했던 4주간의 휴가를 4개월로 연장할 정도로 Buxtehude의 음악에 매료됐습니다. Buxtehude는 기존의 통주저음 역할에 머물렀던 오르간의 발 페달을 하나의 독립적 성부로 발전시켰습니다. 덕분에 그의 오르간 음향은 더 웅장하고 화려해질 수 있었죠. 그는 무수한 작품을 작곡했지만, 상당수의 악보가 소실됐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Buxtehude의 작품이 연주되는 것은 Bach를 비롯한 후배 음악가들이 열성적으로 필사본을 남긴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