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 AOMG, 힙합 크루 리짓군즈에 소속된 프로듀서 코드쿤스트는 독보적인 색채를 가진 프로듀서입니다. 방송에선 장난스러운 모습이 많이 비치지만, 그의 음악은 섬세하고 진중하죠. 코드쿤스트는 한때 유행하는 사운드를 쫓기보다는 자신만의 소리를 만드는 법을 연구했고, 대체 불가능한 색을 가진 프로듀서로 자리 잡았습니다. 몽환적이고 공간감이 느껴지는 악기 운용과 독특한 질감의 리듬 파트, 샘플 소스의 감각적인 활용은 그의 작법을 대표하는 요소들입니다. 이처럼 확고하게 스타일을 고수하는 덕에, 그의 앨범은 단순한 피처링 모음집이 아니라 자신의 스타일이 녹아있는 작품으로 귀결되죠. 처음 Nas의 'Doo Rags'를 듣고 힙합에 빠진 그는 군 전역 후 본격적으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자신의 재능을 본격적으로 펼친 앨범은 2014년 'Novel'부터입니다. 넉살이 참여한 'Organ'은 앨범의 매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트랙이죠. 코드쿤스트의 앨범에는 각각 작품을 관통하는 테마가 존재하고, 그는 참여진을 조율해 일체감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이후 발매한 세 장의 정규 앨범, 'Crumple', 'MUGGLES' MANSION', 'People'은 모두 기획 의도에 맞춰 견고하게 쌓아 올린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