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아당

1803년 파리에서 태어난 Adolphe Adam은 크리스마스 캐럴 'O Holy Night(오 거룩한 밤)'으로 널리 알려진 'Cantique de Noël(거룩한 밤)'을 만든 작곡가입니다. 그는 프랑스 오페라의 전성기를 불러온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대중에게 친근한 음악을 만들겠다는 의도 하에 36개의 오페라 코미크를 작곡했죠. 최고의 히트작이라 할 수 있는 'Le Chalet(르 샬레)'를 포함해 그의 오페라 코미크 작품들은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재치가 번뜩이는 그의 작품을 소화하려면 넓은 음역을 넘나드는 성악 기교가 필요합니다. 'Le Postillon de Lonjumeau(롱쥐모의 우편배달부)'의 한 아리아는 테너의 음역을 넘는 높은 D음을 사용할 정도죠. Adam은 발레 음악에도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낭만 발레의 걸작인 'Giselle(지젤)'과 박진감 넘치는 발레 'Le Corsaire(해적)'의 음악이 유명하죠. 특히 '지젤'의 음악에는 Adam의 작곡 스타일이 잘 담겨있는데, 등장인물들이 실제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생동감이 가득합니다. 이는 Richard Wagner가 고안한 라이트모티브를 적극 차용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1847년 그는 파리의 새로운 오페라 하우스 설립에 막대한 투자를 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설립이 불투명해지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생계유지를 위해 그는 잠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1849년부터는 파리 음악원에서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Les Pantins de Violette(비올레트의 꼭두각시)' 초연을 마치고 나흘 뒤, 52세의 Adolphe Adam은 잠을 자던 중 조용한 죽음을 맞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