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구노

19세기 프랑스 오페라를 부흥시킨 작곡가 Charles Gounod. 그의 오페라는 흔히 '프랑스적'이라고 일컬어집니다. 1818년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피아니스트 어머니 밑에서 음악을 익혔습니다. 파리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칸타타 'Fernand(페르낭)'으로 로마 대상을 받으며 이탈리아 유학길이 열렸습니다. 유학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 프랑스에서는 Donizetti, Rossini 등의 이탈리아 오페라가 유행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프랑스 요소를 지닌 오페라가 발전한 건 오롯이 Gounod 덕분이죠. 그는 'Philémon et Baucis(필레몬과 보시스)', 'Mireille(미레유)' 같은 작품에서 프랑스 민속 음악 어법을 사용했습니다. 1859년 초연한 'Faust(파우스트)'는 프랑스어로 번역된 괴테의 희곡에 매료된 그가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음악 요소를 결합해 만든 대작입니다. 이 오페라는 1893년 그가 죽기 전까지 파리 오페라에서 500회 이상 공연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Gounod는 오페라 외에도 종교 음악에 애정이 깊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공부할 때 종교 음악에 지대한 공헌을 한 Palestrina를 연구했습니다. 프랑스에 돌아온 후, 교회에서 오르간 연주자와 합창단 지휘자로 일하며 신학도 진지하게 공부했죠. 1870년부터 5년 동안은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때문에 잠시 영국에서 살았는데, 그 시기에는 종교 음악을 많이 작곡했습니다. 그가 남긴 종교곡 중 Bach의 'Well-Tempered Clavier(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의 선율을 차용한 'Ave Maria(아베마리아)'가 오늘날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