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은 음악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를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베네수엘라 음악 교육 시스템 엘 시스테마의 최대 수혜자로 기억합니다. 두다멜은 유소년 시절에 자신이 받았던 혜택을 다른 이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의 하나로 2007년 그가 주도해 만든 로스앤젤레스 유스 오케스트라(Youth Orchestra Los Angeles)는 미국판 엘 시스테마라고 불릴 만하죠. 1981년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난 구스타보 두다멜은 2004년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2009년 27세 나이로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니(Los Angeles Philharmonic) 최연소 음악 감독이 되어 클래식 음악계의 시선을 모았습니다. 2021년에는 파리 오페라 음악 감독을 맡았고, 2026년부터는 뉴욕 필하모닉(New York Philharmonic)의 음악 감독으로 부임합니다. 두다멜의 지휘는 역동성으로 귀를 사로잡습니다. 특히 오케스트라 총주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에너지가 인상적입니다. 말러(Mahler)에 대한 그의 애정은 유명한데, 베네수엘라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관현악단(Simón Bolívar Youth Orchestra of Venezuela),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니, 베를린 필하모닉(Berliner Philharmoniker)과 여러 차례 말러 음반을 발매한 바 있습니다. 어느덧 중견 지휘자의 위상을 보여주는 요즘은 다양한 장르로 레퍼토리를 넓히고 있죠. 2023년에는 영화 음악 앨범 'Dudamel Conducts: John Williams Movie Themes', 발레 음악 앨범 'Thomas Adès: Dante'를 내놓으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