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바버

Samuel Barber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은 1936년에 작곡한 'Adagio for Strings(현을 위한 아다지오)'일 것입니다. 간결한 구성과 긴 여운을 남기는 명상적 선율을 갖춘 이 곡은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연주되며 많은 이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영화 '플래툰', '엘리펀트 맨'에서 배경 음악으로 쓰여 큰 감동을 주기도 했죠. 191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Barber는 어릴 때부터 작곡에 소질을 보였는데, 7세에 처음으로 곡을 쓰고 10세에 첫 오페라 작곡을 시도할 정도였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학했으며, 20세기 저명한 오페라 지휘자인 Fritz Reiner에게 지휘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당시의 작곡가들이 혁신적인 작곡법을 탐색하며 실험적인 시도를 계속했지만, 그는 낭만주의의 끝자락을 이으며 서정적이고 매혹적인 선율을 써 내려갔습니다. Barber의 바이올린 협주곡, 첼로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그리고 두 편의 교향곡은 그의 음악적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첫 번째 오페라 'Vanessa(바네사)'는 퓰리처상을 안겨주었고, 두 번째 작품 'Antony and Cleopatra(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는 196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개관 작품으로 위촉됐습니다. 전통적인 화성을 충실하게 이행했던 Barber는 20세기 중반 미국의 주요 작곡가로 손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