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마

피아노 앞에 앉은 모든 아이가 음악가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중 누군가는 음악의 꿈을 실현하고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도 합니다. 바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이야기입니다. 다섯 살에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K-Pop과는 또 다른 감성의 음악으로 한류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루마의 음악을 듣고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죠. 한국인에게 너무나 친숙한 'River Flows In You'(2001)와 'May Be'(2001), 'Kiss the Rain(2003)' 같은 곡들은 서정적인 멜로디로 세계인의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그의 연주는 뉴욕 카네기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뿐만 아니라 폴란드, 러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 세계 각지의 공연장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2011년 발매된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The Best - Reminiscent 10th Anniversary'는 9년이 지난 2020년, 미국 빌보드 클래식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역주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루마의 음악 활동은 클래식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2003년 애니메이션 '강아지똥'의 사운드트랙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 전체를 담당했고, 2013년 에일리의 'Higher', SHINee의 '너와 나의 거리', 백지영의 '싫다', 그리고 이듬해 규현의 'Eternal Sunshine' 등의 가요를 작업하기도 했죠. '이루다'는 뜻에서 딴 그의 이름처럼, 꿈을 이루기 위한 이루마의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