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닐 트리포노프의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두 번째 앨범으로, 이전 앨범보다 더욱 정교하며 인상적이다. 협주곡 3번은 비르투오소와 열정이 가득한 동시에 그의 개성이 돋보이며, 상대적으로 덜 연주되는 1번 또한 숨은 진가를 드러내며 아름답게 연주되었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야닉 네제 세겐 또한 대가다운 면모로 작품의 정통성을 더욱 부가하였다.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된 '보칼리제' 또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노래하듯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