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1시간 분량의 차이콥스키 피아노 솔로 작품을 모두 담은 이번 앨범은 두 소나타들과 같이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던 숨은 보석과 같은 작품들이 함께하여 더욱 의미 있다. 발렌티나 리시차는 차이콥스키의 방대한 레퍼토리 곳곳에 빛을 밝혔다. 엄청난 에너지를 분출한 ‘Etude Op.40’의 도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녀의 테크닉은 인상적이며 뵈젠도르퍼 피아노를 통해 더욱 아름다운 사운드를 선사한다. 비르투오소적인 ‘Marche Slave’와 같이 피아노로 편곡된 다양한 차이콥스키의 작품들 또한 매우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