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 음악의 본질을 잘 아는 작곡가 John Rutter의 합창곡은 풍부한 선율로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Requiem(레퀴엠)'은 Rutter의 음악적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따뜻한 안식을 주는 포레의 '레퀴엠'의 발자취를 따릅니다. 'Out of the Deep(내가 깊은 곳에서)'이나 'Agnus Dei(주의 어린 양)'와 같이 어두운 악장에서는 영국 작곡가 Herbert Howells의 후기 낭만주의적 화성 어법을 끌어왔습니다. 하지만 종소리와 함께 환희에 찬 목소리로 노래하는 'Sanctus(거룩하시도다)'를 듣다 보면 귓가에 천국이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죠. Choir of Clare College, Cambridge와 City of London Sinfonia의 연주는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소프라노 Elin Manahan Thomas는 순수하고 천사 같은 목소리로 'Pie Jesu(자비로운 예수)'를 노래합니다. 그 외에도 Rutter가 작곡한 다른 합창곡과 오르간 작품이 수록되어 있어 그의 음악을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죠. 다채로운 목소리가 전달하는 다양한 감정을 오롯이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