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Home

Back Home

Trey Songz는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또 그것이 이 여덟 번째 앨범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음악 작업을 멈춘 적이 없어요. 앨범 작업을 할 때든 안 할 때든, 언제나 곡을 써요. 음악은 저에게 있어 일종의 안식처거든요." 버지니아 출신 R&B 스타 Trey Songz는 말한다. 새롭게 발매된 여덟 번째 정규 앨범 'Back Home'을 작업하는 동안 그는 무려 100여 곡의 노래를 녹음했다고 한다. 앨범에는 4개의 인터루드 트랙을 포함해 총 22개 트랙이 실렸다. 그중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예외를 제외하고는 ('2020 Riots: How Many Times' 같은 곡. George Floyd와 Breonna Taylor 사건 여파로 불안에 떨어야 했던 상황을 Songz의 시선에서 바라본 노래) 곡 색깔이 무척 다양하다. Trey Songz 음악은 늘 다양했으니, 이 자체가 놀랍거나 새롭지는 않다. 다만, 사랑과 연애에 대한 접근 방식은 그간 보여줬던 것들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띤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자신의 작업 과정에 이렇다 할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레코딩도 엔지니어링도 대부분 자신이 직접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강제적인 고립이 그를 좀 더 원초적이고 노골적인 고독으로 몰아넣지 않았을까. 그는 말한다. "뭐 저도 그랬지만, 요즘 R&B 노래들은 너무 허세스럽고 거만하고 우쭐거리는 느낌이에요. 자신감이 도가 지나친 것 같달까요. 이번 앨범에서는 그런 것들을 죄다 없애고 싶었어요. 쓸데없이 멋부리지 않으려고 했고요. 앨범 커버를 보면 심지어 머리도 안 자른 것 같잖아요." 그는 자신의 15년 음악 인생을 되돌아보며 'Back Home'을 얻기까지의 과정과 이번 앨범이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놓았다. "지난 몇 년 동안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아들이 태어났어요. 그러면서 말 그대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죠. 사실, 제가 어디를 가든 무엇이 되든, 사람들이 저를 스타로 보든 섹스 심벌로 보든, 뭐 어쨌든 간에 집에 돌아가면 저는 그냥 저예요. 다른 무엇도 아닌 그냥 Trey죠. 'Back Home'이 의미하는 건 결국 그거예요. 그런데 겉보기에는 안 그렇잖아요. 제 첫 앨범 재킷 사진이나 첫 뮤직비디오에서 보이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친근한 느낌이 지금은 없으니까, 그런 느낌과 에너지를 되살리고 싶었어요." "정식으로 음반사와 계약을 하기 전에는 저와 제 멘토이자 프로듀서인 Troy Taylor 단둘뿐이었어요. 뭐든 저희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었죠. 그런데 회사 사람들과 일할 때는 그럴 수가 없었어요. 사공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 안에서 뜻을 굽히지 않고 저희가 원하는 걸 관철시키려면 싸우는 수밖에 없었어요. 저희는 끊임없이 싸웠죠. 그런 분투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저희만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찾을 수 있었어요. 팬데믹 때문에 집에 있는 동안 저는 제 옛날 앨범들을 죄다 꺼내 들어봤어요. 그리고 반성을 많이 했어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내 음악의 초석은 무엇이었는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은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하면서 열심히 연구했어요." "저는 원래 가수보다는 래퍼가 되고 싶었어요. 노래하는 것도 좋아했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들을 줄줄 꿰고 있었지만, 결국 랩이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제 바탕은 결국 랩이에요. 거리를 방황했고, 깡패짓도 많이 했고, 말 그대로 래퍼의 삶을 살았죠. 노래는 사실 그냥 한 거예요. 저처럼 랩이랑 노래를 다 하는 아티스트들이 많았다는 건 알지만, 랩 비트를 깔면서 노래를 부른 건 사실상 제가 거의 시초였어요. 지금은 R&B랑 힙합이 거의 한 덩어리로 뭉쳐진 것 같아요. 둘 사이의 경계가 거의 사라졌죠. 그런 흐름을 이끈 사람이 많이 있는데, 저도 그중 하나였다고 생각해요." "제가 듣고 자란 R&B 음악들에서는 대부분, 남자가 여자를 정복의 대상으로 여겼던 것 같아요.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식이었거든요. 그게 여성의 가치를 폄하시킨 게 아닌가 싶어요. 남자들에게 여러 가지 면에서 그릇된 인식과 왜곡된 가르침을 심어준 거죠. 지금은 남녀 입장이 바뀐 것 같지만, 어쨌든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물론, 그렇게 노골적이고 단순하게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시대에는 뭔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고로, 저는 이번 앨범에 사랑의 복합적인 면을 담아내려고 노력했어요. 사랑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보고, 안팎을 전부 파헤쳐 보고 싶었거든요. 'All This Love' 같은 노래를 들으시면 아마 놀라실 거예요. 제가 여태껏 쓴 노래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감격적인 러브송이거든요. '아, 이런 게 사랑이구나' 싶으실걸요. 여생을 함께 하고 싶은 누군가를 만났을 때, 진심을 담아 고백하고 싶을 때 이 노래가 생각날지도 몰라요. Luther Vandross의 'Here and Now'나 Brian McKnight 노래처럼 말이죠." "젊은 친구들이 종종 물어봐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냐고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지만, 답은 진정성에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것, 자기다운 음악을 하는 것이 답이죠. 다른 사람을 덮어놓고 흉내 내거나, '누구 같은 음악'을 하려고 한다거나, 단순히 차트 1위를 목표로 무조건 히트곡을 많이 낸 프로듀서만 찾는다거나… 그런 사람은 생명력이 짧을 수밖에 없는데, 저는 여태껏 한 번도 그래본 적이 없어요. 자신다움을 잃지 않는다면 언제든 다시 온전한 내가 될 수 있을 테니까, 별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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