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는 말러(Mahler)가 깊은 유대감을 가졌던 오케스트라였습니다. 음악 감독 빌렘 멩겔베르크(Willem Mengelberg)는 말러의 친한 친구였고, 그의 교향곡을 이 악단과 함께 자주 연주했죠. 지금도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는 말러의 교향곡을 연주할 때 정통적인 해석을 들려줍니다. 지휘자 정명훈이 말러 '교향곡 9번(Symphony No. 9)'을 녹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음악 감독으로 재임했던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레코딩이었죠. 이번 앨범은 2020년 2월,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에서 연주한 라이브 녹음입니다. 말러의 대작을 유연한 리더십으로 끌고 나가는 정명훈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