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Y FVCK

HOLY FVCK

Demi Lovato의 8집은 회복으로 쾌감을 전달합니다. 고민거리를 털어버리고 상처를 없애는 데에는 끝내주는 기타 리프만 한 것이 없죠. 'HOLY FVCK'에는 날아오르는 듯한 팝 펑크('SUBSTANCE'), 그런지한 록 앤섬('SKIN OF MY TEETH'), 성경 구절에 대한 언급('HEAVEN') 뿐만 아니라 적절치 못한 육체관계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29')도 담겨있습니다. 그는 Apple Music에 말합니다. "'29'을 통해,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자신의 권리를 되찾을 때가 왔다는 것도요." 이 말은 앨범을 위한 그의 포부이기도 합니다. 'HOLY FVCK'은 자주성을 쟁취하려는 젊은 아티스트의 사운드를 담은 앨범입니다. 2008년 디즈니 계열사인 Hollywood Records에서 나온 그의 데뷔 앨범 'Don't Forget'을 시작으로, Lovato의 초기작들은 장난기 어린 팝 펑크가 주를 이뤘습니다. 당시의 흔적은 이번 앨범에도 희미하게 남아있지만, 두 앨범을 비교하면 그의 데뷔작은 어린아이의 장난처럼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Lovato는 'HOLY FVCK'에서만큼 거칠면서도 노련한 모습을 드러냈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볼륨을 한껏 올리고 들어보세요. Lovato가 Apple Music에 단독 공개하는 수록곡 설명도 살펴보세요. FREAK "어디에도 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으니 그냥 인정하고 살자는 내용입니다. 자신을 괴짜나 아웃사이더로 인정한다는 것은, 누가 어떤 말을 하든 상처받지 않을 거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죠. 분노로 차 있던 시기에 YUNGBLUD와 함께 쓴 곡인데, 지금 생각하면 자랑스럽네요. 제힘을 되찾아왔으니까요." SKIN OF MY TEETH "중독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있는 이들을 위한 앤섬을 만들고 싶었어요. 중독이라는 질병을 겪어보지 않았거나,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인간적인 차원에서 실상을 보여주고 싶었죠. 이 노래에서 브리지 부분을 제일 좋아하는데, 거기서 자세하게 여러 사람을 나열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I am just trying to keep my head above water/ I am your son, and I am your daughter/ I'm your mother, I'm your father(나는 그저 버텨보려 애쓰는 중/ 난 당신의 아들, 당신의 딸/ 당신의 엄마, 당신의 아빠)'라고 노래하죠. 중독 문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다는 얘기죠. 우린 다들 닮아있어요. 또 한 번의 재활치료를 마칠 무렵 썼던 곡이라 정말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어요. '당신이 뭐라 하는지 알겠는데, 내가 겪는 실상이란 이런 것이니, 그걸로 자책하게 만들지 말라'고 노래하죠." SUBSTANCE "우리가 사는 세상에선 어디에서도 진짜를 느끼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었어요. 우리가 소비하는 콘텐츠와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은 대개 알맹이가 없죠. 우린 항상 핸드폰이나 인터넷 앞에 앉아 있어요. 그래서 실체가 있던 세상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죠. 코러스 전에 나오는 'Whoa, I know we're all fucking exhausted(워워, 다들 아주 완전히 지쳐있다는 거 알아)' 같은 가사는 참 와닿아요. 팬데믹 시기에 우린 TV, 소셜 미디어, 핸드폰을 보면서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려고 열중했는데, 그 시기는 아직 끝나지도 않았죠. 우리 모두 정말 지쳤어요. 'Am I in my head or have we all lost it?(내가 내 머릿속에 갇혀 있는 걸까, 아니면 다들 돌아버린 걸까?)'라는 가사를 통해 저는 우리가 인간 대 인간으로서 유대를 가질 수 있는 능력과 온전히 현재를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묻고 있어요. 이 노래를 쓸 때는 어려움이 없었어요. 공동으로 작업했던 이들도 정말 훌륭했고요." EAT ME "이 곡에서 Royal & the Serpent와 협업할 수 있어서 정말 설레고 신났어요. 사람들이 저를 두고 사실과 다른 생각이나 말을 하는 거 참 지겨운데, 이제 신경 안 쓰고 살기로 했어요. 논바이너리로 커밍아웃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죠. 저는 남들이 바라는 존재가 아니라, 그저 나 자신일 뿐이라고요. 이 곡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좀 더 받아들이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생기는 자괴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HOLY FVCK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앨범 전반엔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느낌과 함께 종교적인 분위기도 깔려 있죠. 일단 제목만 봐도 'HOLY'는 선이고 'FVCK'은 악이잖아요? 섹슈얼한 에너지가 꽉 찬 곡입니다. 'I'm a holy fuck(나는 holy fuck이야)'라는 가사는 흔히 쓰는 표현을 좀 바꿔본 것입니다.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면서 '세상에, 내가 이런 가사를 부르다니!' 하고 들떴죠." 29 "나이를 조금 먹고 나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경험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군요. 그게 로맨틱한 경험이든, 다른 경험이든 말이죠. 이 노래를 쓰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고, 특별한 작품이 나왔어요. 함께 작업했던 모두가 이 곡을 통해 남들을 도우려 했던 제 의도를 이해하고 있었고, 멋진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HAPPY ENDING "죽기 전에 과연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껏 썼던 가사 중 제일 정직한 게 'I got high/ You name it, have tried it/ Sure, I'm sober now and everybody's proud, but I miss my vices(절어 있었지/ 이름 댈 수 있는 건 다 해봤어/ 그래, 지금은 중독에서 벗어났다고 다들 대견해하는데, 그런 나쁜 짓들이 그립기도 해)'인데, 이 곡에 들어갔어요. 이 노래를 듣고 사람들이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했죠. 물론 쓸 땐 감정적으로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어두운 시간과 번뇌를 표현하는 데서 해방감을 느꼈고, 홀가분해질 수 있었어요." HEAVEN "마태복음 5장 30절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오른손이 너로 죄를 짓게 하거든 찍어 내버려라. 신체 중 한 부분만 없어지고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나으니.' 이게 사실 자위에 관한 내용인데, 제 이름으로 출시된 섹스 용품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모를 수 있겠네요. 저는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있어 아주 개방적인데, 어릴 적 텍사스에서 다녔던 교회에서 그 이유로 수모를 당했었죠. 당시 저는 스스로에 대해 많은 것들을 깨우치면서 분노에 사로잡힌 상태였어요. 그 분노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냈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분노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종교적 억압에서 벗어나, 자신의 힘과 섹슈얼리티를 되찾아오는 곡을 쓰고 싶었어요. 코러스 전에 반복되는 'Cut it off!(찍어 내!)'라는 가사가 맘에 들어요. 이 가사는 관련된 성경 구절을 모르면 이해할 수가 없죠. 그리고 코러스로 넘어가서는 'Going to hell because it feels like heaven(지옥으로 떨어져, 천국 같은 기분이니까)'도 나와요. 바이닐 앨범의 옆쪽에 보면 '마태 5:30'이라고 찍혀 있는데, 바로 이 곡을 위해 숨겨둔 이스터 에그랍니다." CITY OF ANGELS "가사 첫 줄을 들으면 느낌이 오죠. 로스앤젤레스에서 산 지 15년 됐는데, 따분하고 지루한 느낌이 들더군요. 낯선 도시인 것처럼, LA에서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픈 마음을 담은 곡이에요. 분명 섹슈얼한 내용의 곡이긴 한데, 말장난이 아주 많이 들어갔죠. 대표적으로 'Splash Mountain from your hands at Disneyland(디즈니랜드에서 당신 손으로 스플래시 마운틴)' 같은 게 있죠. 이 도시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요." BONES "이 노래를 만들 때 정말 재미있었어요. 집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놀다가 썼거든요. 처음 만난 사람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그저 덮치고 싶다는 노래예요. 여기서 제일 좋아하는 가사는 'Blood racing, heart pounding, like there's a fucking earthquake(피가 끓고, 심장은 쾅쾅,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이에요. 참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매우 강렬하게 끌릴 때의 느낌을 담았어요." WASTED "제가 약물 중독 때문에 고생했다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니, 사랑에 빠지는 것보다 뿅 가는 건 없다는 내용의 곡을 쓰고 싶었어요. 인생을 살면서 사랑에서 얻는 쾌감만 한 게 있을까요? 제게 와닿는 가사는 이거예요. 'Will my heart stop, will I withdraw?/ Can I detox if the shoe drops?/ I'm wiser, I'm older, I'm clean and I'm sober, so I can't figure out how I'm wasted(심장이 멈출까, 금단 증상이 오면?/ 결국 깨지면 디톡스할수 있을까?/ 나이도 먹고 더 노련해지고, 중독에서 벗어났는데, 왜 이렇게 취한 기분이 들까)' 어떤 약을 처음으로 해봤던 기억이 나요. '우와, 이건 어떤 기분이 들까'하고 들떴는데, 앞으로의 삶을 바꿔놓을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때의 느낌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사랑에 완전히 흠뻑 취해, 행복과 희열감에 빠져드는 것이죠." COME TOGETHER "가사를 자세히 들어보면, 그저 모두가 모여 하나가 되자는 노래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앨범의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이 곡 역시 섹슈얼한 부분에 초점이 가 있어요. 전 이 가사가 제일 마음에 들어요. 'Got me closer to the edge than ever/ We both want it, but we don't surrender/ And we can make this last forever/ But paradise is even better when we come… together(이렇게까지 가까이 왔던 적은 없었어/ 둘 다 원하지만, 항복하지 않아/ 이대로 쭉 가게 할 수도 있지만/ 둘이 함께 가는 낙원은 더 멋지지)' 노래 훅 부분의 흐름과 아주 잘 맞아떨어지죠.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여지도 있고요." DEAD FRIENDS "이 곡은 살면서 힘들었던 일과 떠나보내야 했던 친구들에 대해 회상하는 제 나름의 방식입니다. 아주 잔잔하고 느리게 시작하지만, 곡의 템포가 점점 빨라지고 분위기도 고조되죠. 슬픈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함께했던 시간을 돌아보면서 친구들을 기리려고 했어요. 곡을 쓴 날에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친구를 잃었기 때문에, 저에게 더욱 뜻깊은 곡입니다." HELP ME "Dead Sara와의 공동 작업을 시작한 바로 첫날에 쓴 곡입니다. 인터넷에서 저에 대해 다 안다는 식으로 대하는 이들에게 대꾸할 말들을 갖고 힘이 나는 앤섬을 만들어보려 했어요. 제일 괜찮은 가사는 이 부분 같아요. 'Hey, thank you for your useless information/ Hey, never satisfied with my explanation/ Hey, what's with your desperate fascination?/ Hey, thank you for your useless information(헤이, 쓸모없는 정보 고마워/ 헤이, 내 해명은 언제나 부족하지/ 헤이, 관심거리가 그렇게 없니?/ 헤이, 쓸데없는 정보 고마워)' Dead Sara와 작업하는 건 정말 설레는 일이에요. 이번 앨범의 사운드는 Dead Sara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들이 작년에 냈던 앨범에 푹 빠져서 라이브 공연도 봤죠. 다들 친한 친구가 되었는데, 특히 리드 보컬인 Emily Armstrong과 친해졌어요. Dead Sara의 멋진 공연을 본 게 제가 록으로 돌아오게 만든 계기였죠." FEED "누구나 내면에 선과 악, 음과 양이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는 내용의 곡입니다. 자기 삶의 고삐를 쥔 사람은 본인이고, 어느 한쪽을 택할 때마다 다른 감정이 들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본인에게 달려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노래죠." 4 EVER 4 ME "앨범 전반부에는 제가 겪었던 분노와 슬픔이 담겨있어요.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롤러코스터 같았던 인생에도 결국 기쁨이 찾아온다는 걸 느끼게 되죠. 이 노래는 절친과 함께 써서 더욱 각별해요. 제일 좋아하는 가사는 'I can't wait to hug and thank your mother(당신 어머니께 감사드리고 안아드리고 싶어)'라는 부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훌륭하게 키워낸 분들을 기리는 건 아주 중요하니까요. 전 러브송을 많이 쓰진 않지만, 이 노래는 사랑이 주는 희망감, 그리고 제 감상적인 면도 잘 담아낸 것 같아요."

다른 버전

국가 또는 지역 선택

아프리카, 중동 및 인도

아시아 태평양

유럽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미국 및 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