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고전 음악은 촘촘하게 얽힌 각 성부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곤 합니다. 바로크에서 현대로, Girolamo Frescobaldi에서 바흐를 거쳐 György Ligeti와 아르보 패르트로 이어지는 기나긴 세월을 관통하는 이 앨범의 핵심 요소 또한 바로 성부 진행입니다.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듯하면서도 하나로 수렴하는 위대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신중하게 풀어내는 Alexandra Sostmann의 연주는 다성 음악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선명하게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