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필리프 에마누엘의 첼로 콘체르토는 드라마와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끝없는 인벤션을 선사한다. 오케스트라 연주도 솔로만큼 감동적이며, 콘체르토 A 단조의 마지막 악장에서 솔로와 오케스트라는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며 경쟁하듯 청중을 사로잡는다. 쟝 기엔 케라스는 현란한 첼로 연주가 돋보인다. 콘체르토 A 장조의 갈망하듯 흐르는 악장은 모차르트 탄생 이전에 만들어진 곡이지만 모차르트의 느린 명곡 느낌을 가지고 있다. 두 콘체르토가 연주하는 교향곡 G 장조는 패기와 대범함이 넘친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열정과 열기를 담은 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