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필하모닉(Wiener Philharmoniker)은 유명 음악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명예 회원을 선정해 왔습니다. 2011년 처음으로 빈 필하모닉 포디엄에 선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Herbert Blomstedt)는 2019년에 명예 회원으로 임명됐죠. 이후 계속 이 악단과 호흡을 맞춰온 그가 2023년 3월, 빈 필하모닉 회원들을 위한 구독 콘서트를 지휘했습니다. 이들은 서정적인 브람스(Brahms) '바이올린 협주곡(Violin Concerto)'과 제1차 세계대전의 어두운 분위기가 가득한 닐센(Nielsen) '교향곡 5번(Symphony No. 5)' 등을 연주하죠. 협연자 레오니다드 카바코스(Leonidas Kavakos)는 풍성한 음색의 브람스 협주곡을 들려주고, 블롬슈테트는 긴장감 넘치는 소리를 끌어내며 닐센 교향곡 특유의 음산함을 한껏 살립니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두 곡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빈 필하모닉의 완성도 높은 연주를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