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 안드레아스 오텐잠머가 그의 동료들 앞에서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1번’을 통해 비르투오소적이고 매우 서정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마디마디 느껴지는 독주자와 앙상블 간의 우정과 긴밀한 소통이 아름답다. 그는 어떤 레퍼토리도 소화할 수 있는 피아니스트 유자 왕과 협연하여 직접 편곡한 브람스의 가곡과 멘델스존의 무언가에 이어 베버의 작품을 통해 따뜻하고 풍부한 클라리넷의 음색과 유자 왕의 번뜩이는 피아니즘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낭만적인 클라리넷 연주는 새벽과 일몰 직후의 환상적인 ‘블루 아워’를 연상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