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프로듀서인 Nile Rodgers는 지난 수십 년간 대중음악에 큰 영향을 끼친 아티스트입니다. 10대부터 세션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해, 아폴로 극장의 하우스 밴드 멤버로서 Aretha Franklin, Parliament, Funkadelic 등의 무대에 올랐습니다. 세션으로 일하다 베이시스트 Bernard Edwards를 만나 Chic를 결성했고, 70년대 후반 디스코 트랙 'Le Freak', 'Good Times', 'I Want Your Love'로 댄스 음악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또한 Edwards와 함께 Sister Sledge의 'We Are Family', Diana Ross의 'I'm Coming Out'과 같은 숱한 명곡을 작곡 및 프로듀싱했습니다. Rodgers의 연주 역시 음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멜로디보다 곡의 리듬을 표현하는 데 집중한 그의 특별한 기타 연주법은 많은 히트곡 속에서 듣는 이를 사로잡습니다. 80년대 기념비적인 앨범인 David Bowie의 'Let's Dance'와 Madonna의 'Like a Virgin'을 프로듀싱하며 현대 흑인 음악을 주류 팝에 접목하는 데도 기여했습니다. 프로듀서 및 세션 뮤지션으로 활동하던 그의 이름이 다시금 널리 회자된 건 2013년이었습니다. Daft Punk의 명반 'Random Access Memories'의 3곡을 공동 작곡 및 연주했기 때문이죠. 특히 전 세계적인 히트곡 'Get Lucky'의 기타 라인은 이 노래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습니다. 2023년엔 K-Pop 씬과도 인연을 맺었습니다. 르세라핌의 'UNFORGIVEN'에서 들려오는 그의 기타 연주는 많은 팬들을 사로잡았죠. 2018년, Chic의 약 26년 만의 새 앨범 'It's About Time' 발매를 앞두고 그는 Apple Music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제가 계속 배우고 즐기지 못했다면, 음악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제가 음악을 하는 건 정말로 이 일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