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ok of Us : The Demon

The Book of Us : The Demon

K-Pop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팝 록 밴드 데이식스. 2019년 'Gravity'와 'Entropy'에 이어 'Book of Us' 프로젝트의 세 번째 챕터이자 여섯 번째 미니 앨범인 'The Demon'을 새롭게 선보인다. 시리즈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감정과 인간관계를 물리학, 열역학적 이론에 빗대어 서술하고 있다. 뉴턴, 아인슈타인과 함께 물리학 역사에 최고의 업적을 남겼다고 칭송되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19세기 물리학자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James Clerk Maxwell)의 이론을 차용했다. 맥스웰의 사고실험 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문지기 '악마(Demon)'는 일종의 필터로, 서로 다른 성질의 분자를 분리하여 불균형이나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앨범 시리즈 전체가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와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아시겠지만, 인간관계나 사회적 균형이 늘 바로잡혀 있는 건 아니잖아요. 여기 나오는 이 '악마'가 그러한 관계의 불균형이나 부정적인 부분을 상징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리드 기타리스트 Jae는 앨범 콘셉트를 이렇게 정리한다. 음악적으로 보면 팝과 얼터너티브 록을 블렌딩한 밴드 특유의 사운드가 그 어느 때보다 컬러풀하고 강력해졌다. 힙합에 가까운 템포도 눈에 띄는데, 드러머 도운은 이를 위해 킥과 스네어를 적극 활용했다. 현 시국에 걸맞게 가사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절제된 느낌이다. 원래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 새 앨범을 내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계획이 수정됐다. 하지만 생각만큼 빨리 진행되지는 못했다. "저는 사람들이 이 노래들을 마음으로 느끼고 공감했으면 좋겠어요. 감춰뒀던 감정이나 속마음을 밖으로 드러냈으면 좋겠고요. 우리는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말이에요."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고 싶다 말하는 리드 싱어 겸 베이시스트 Young K, 기타리스트 Jae와 함께 새 앨범 'The Book of Us: The Demon'을 속속들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Day and Night Jae: "박진영 사장님께서 '곡 분위기가 좀 더 밝았으면 좋겠고, 멜로디 형식이 좀 더 팝적이고 반복적이어야 한다.'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조언을 참고해서 이 곡을 썼어요. 그러고 나서 우리 첫 싱글의 타이틀을 갖다 붙였어요." Young K: "물리학자 제임스 맥스웰의 악마 이론에 기반을 두고 만든 앨범이에요. 회의 때 아이디어를 냈는데 다행히 통과가 됐죠." Jae: "박진영 사장님은 정말 대단한 작곡가예요. 1위를 한 곡만 해도 50개가 넘으니까요. 그런 빼어난 프로듀서의 기준을 만족시킨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에요. 정말 힘들었지만, 놀랍게도 단번에 통과했어요." Zombie Young K: "새로운 것 없이, 감정 없이, 쳇바퀴 돌듯이 살면 좀비와 다름없다는 내용이에요." Jae: "감정은 없고 껍데기만 있는 거죠. 써둔 지 상당히 오래된 노래예요. 한국 좀비 드라마 '킹덤' 시즌 2가 시작되기 훨씬 전에요. 혹시나 드라마 보고 쓴 거 아니냐고 오해하실까 봐 분명하게 밝히고 싶었어요." Young K: "새로운 것 없이 지루하고 반복적인 삶을 사는 인간의 모습을 노래에 담아내고 싶었어요. 키보드를 맡고 있는 원필이가 '좀비'라는 단어를 생각해냈고, 그걸 저희가 써둔 가사랑 섞어서 다듬었어요." Tick Tock Jae: "끝나버린 관계에 대한 노래예요. 사랑이란 감정이 완전히 메말라버려서 더 이상 할 말도 없는 상태죠. 가라앉는 배처럼 더는 희망이 없다는 걸, 이제 그만 끝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누구도 먼저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해요. 두 사람이 있는 공간에 숨 막히는 정적만이 흐르는 거죠. 똑딱똑딱 시계 초침 소리가 들릴 정도로요." Young K: "2019년 여름에 쓴 노래예요." Jae: "저희는 이 노래가 정말 좋아요. 이번 앨범 수록곡 중에 아마 가장 맘에 드는 곡일 거예요. 정말 너무 좋거든요. 써둔 지 좀 되긴 했는데, 발표하기 적당한 시기를 엿보고 있었어요." Love Me or Leave Me Young K: "무심코 흥얼거리다가 만들어진 노래예요. 멜로디를 먼저 쓰고, 그다음에 전체 가사를 썼어요. 제목 그대로 '나를 사랑하든지 떠나든지 결론을 내려라.'라는 내용이에요." STOP Young K: "이전 앨범 'Entropy'와 느낌이 흡사한 곡이에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얘기 중에 '괜한 미련 갖지 말고, 아니다 싶으면 당장 그만둬라.'라는 말이 있는데, 곡 쓰는 내내 맴돌더라고요. 그 말 자체에 불균형이 담겨 있어서 이번 앨범 콘셉트에 더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1 to 10 Young K: "앞서 언급한 악마 이론에 딱 맞는 노래예요. '나는 너한테 뭐든 다 줄 수 있어. 나보다 너를 사랑하는 사람을 세상에 아무도 없을 거야.'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 말을 듣는 상대방은 그렇지 않아요. 둘이 가진 마음의 무게가 다른 거예요. 하나의 관계를 맺고 있어도, 감정의 크기나 양은 서로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당연히 불균형이 생기죠. 한국에서는 보통 '하나부터 열까지'라는 말이 '전부'와 같은 뜻으로 쓰여요. 예를 들어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가 됐다.'라는 건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됐다.'라는 말이에요." Afraid Jae: "리듬 기타를 맡고 있는 성진이가 쓴 곡이에요. 처음 들었을 때 마치 성진이 솔로곡 같고, 참 잘 썼다고 생각했어요. 상당히 감성적이고, 가사도 무척 예쁘고, 멜로디 후크도 매우 인상적이에요. 딱 초창기 데이식스 느낌의 모던 록이랄까요." Young K: "이 곡에서는 '나 때문에 네가 많은 기회를 놓칠까 봐 두렵다. 내가 네 귀중한 시간을 빼앗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요약하면 나는 너한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라는 거죠." Zombie (English Ver.) Young K: "감정이란 걸 가진 모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예요. 한국어로 번역하면 무슨 뜻인지 쉽게 알아들을 수 있지만, 번역을 거치지 않은 오리지널 영어 가사가 곡 느낌을 더 잘 살려주는 것 같아요." Jae: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면 문구나 어휘를 제대로 다 표현할 수가 없어요. 자칫하면 너무 단순해지거나 너무 복잡해지거든요. 그래서 아예 영어 가사를 새로 썼어요. 영어는 국제어니까,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지 않을까 싶어서요. 조금이라도 더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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