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은 생전 400여 곡이 넘는 작품을 작곡하였는데 첼로 작품의 수가 현저히 적은 것은 의아한 일이다. 그러나 슈만은 격정적인 ‘첼로 협주곡’부터 즐거운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감동적이며 깊이 있는 ‘환상 소곡집’까지 피아노만큼 첼로를 친숙하게 다루며 훌륭한 첼로 작품을 남겼다. 첼리스트 고티에 카푸숑,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베르나르드 하이팅크가 이끄는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비상하는 연주는 깊은 열정으로 슈만의 낭만을 고스란히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