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표 음악 축제로 그 전통을 자랑하는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선 매년 흥미로운 협연이 펼쳐진다. 음반은 2020년 4월 작고한 명 첼리스트 린 하렐과 피아니스트 유자왕의 2008년 라이브 협연을 담았다. 두 연주자는 탄탄하고 환상적인 호흡으로 라흐마니노프의 유일한 첼로 소나타이자 아름다운 실내악 작품을 선보였다. 작곡가의 의도에 충실하고자 두 악기의 대등한 비중으로 협연을 이끌었다. 첼로의 깊은 선율과 피아노의 풍성한 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작품에 깃든 다양한 감성과 분위기를 세세하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