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Carl Philipp Emanuel Bach)는 바로크에서 고전파로 가는 길을 연 작곡가입니다.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Akademie für Alte Musik Berlin)는 그의 음악을 재발견하는 데 크게 기여했죠. 20여 년 전부터 C.P.E. 바흐가 쓴 교향곡 전부를 녹음해온 악단은 이 앨범으로 대장정을 마무리 짓습니다. 작곡가가 1738~1768년 베를린에 머물던 시기와 1768년 이후 함부르크에서 지내던 시기의 작품을 실었는데, 작품 연도 순서로 트랙을 배치했기에 그의 음악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C.P.E. 바흐는 말년에 함부르크에서 더 실험적인 음악에 몰두했죠. 그의 업적을 마무리하는 인상적인 앨범입니다.